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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연결] 김총리 "'바보 노무현'의 삶 따르는 희망 놓지 않을 것"

2021-05-23 3 Dailymotion

[현장연결] 김총리 "'바보 노무현'의 삶 따르는 희망 놓지 않을 것"<br /><br />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지금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오늘 추도식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70여 명만 참석해 열리는데요.<br /><br />김부겸 국무총리의 추도사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김부겸 / 국무총리]<br /><br />노무현 대통령님, 대통령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어느덧 12년이 흘렀습니다.<br /><br />그 시간이 무색하게도 대통령님의 빈자리와 그리움은 점점 더 커져만 갑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때문에 오늘 이곳 봉하마을에는 조촐하게 모였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전국에서, 또 해외에서, 수많은 분들이 마음으로 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.<br /><br />대통령님께서 살아생전에 좋아하시던 말씀은 '우공이산'이었습니다.<br /><br />사람들이 '바보 정신'이라고도 불렀던 그 정신입니다.<br /><br />대통령님께서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매진하신 일은 지역주의를 넘어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이루는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지역 분열의 정치를 청산하고,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통해서 '사람 사는 세상'이 올 수 있다는 신념이셨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 대통령님께서는 '바보 노무현' 소리를 들으면서도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.<br /><br />대통령님의 그 우직한 도전 덕분에, 오늘 우리는 이만큼의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저희는 대통령님께 부끄러운 고백도 드리고자 합니다.<br /><br />대통령님의 열망과 달리 오늘날 대한민국의 불신과 갈등이 어느 때보다 깊습니다.<br /><br />작은 차이를 부풀리고, 다름을 틀림으로 말하며, 우리와 너희를 나누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더불어 이념을 달리하는 사람들, 세대와 성별 간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통령님께서는 "관심을 가지면 안 보이던 것도 보이고, 사랑하면 그때 보이는 것은 이전과 다르다"고 하셨습니다.<br />그래서 부끄럽습니다.<br /><br />가난하고 어려운 이웃과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갖지 못한 탓입니다.<br /><br />분노하는 사람들을 좀 더 사랑하지 못한 정치 때문입니다. 대통령님이 최고위원 시절 하셨던 말씀이 떠오릅니다.<br /><br />그때 당신께서는 저희가 주저할 때마다 "뭘 그리 망설이노? 팍팍 질러라!" 하며 호통을 치셨습니다.<br /><br />상식과 정의,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정치를 위해서는 용기 있게 말하고 행동하라는 말씀이셨습니다.<br /><br />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 험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'바보 노무현'의 삶처럼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을 놓지 않겠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 가슴 속에 희망의 씨앗을 심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항상 깨어 있겠습니다.<br /><br />"대통령님, 정말 그립습니다. 노 최고님, 정말 보고 싶습니다"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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